
추위가 시작되면 신체가 갑작스럽게 낮아진 온도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주의해야 할 병이 뇌졸중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1700만명이 발생하며 그중 600만명이 사망에 이르고, 생존자 중 500만명이 영구적 장애를 갖게 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대략 5분마다 1명씩, 매년 약 1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단일질환으로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뇌졸중은 발병하면 심각한 후유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고혈압 환자의 증가로 중∙장년에게 발생한다고 여겨졌던 뇌졸중이 젊은층에서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한순간 평범했던 일상을 마비시키고 장기적인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뇌졸중의 원인과 대처방법, 재활치료에 대해 인천 서송병원 김주선 재활의학과장에게 들어봤다. 김주선 과장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재활의학과 전공의 출신으로 대한재활의학회 정회원, 대한뇌신경재활의학회 정회원, 대한스포츠의학회 정회원,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송병원(원장 김홍용)은 인천 계양구에 2020년 8월 개원한 재활의료기관이다. 468병상에 약 3000평의 대규모 재활치료실,국내 최장길이 워킹 레일, 최첨단 로봇치료기 8종을 보유했다. 11명의 의료진과 264명의 치료사가 환자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돕고 있다.

▲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뇌혈관의 이상에 의해서 발생한 비정상적 뇌기능 소견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뇌경색,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사지의 위약감, 발음 장애, 연하 장애 등의 증상에서부터 의식장애와 전신 마비, 사망에까지 이르는 심각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202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의 5위를 차지하는 주요한 질환입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진료 환자의 수와 진료비 등 질병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무엇인가?
“뇌졸중은 혈관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한 질환이기 때문에 혈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들이 곧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부정맥과 같은 질환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고혈압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고혈압 환자들은 일반인들 보다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3-5배에 이르기 때문에 운동이나 약물 등으로 혈압 조절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도 뇌졸중의 위험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위에서 말씀드린 위험인자들에 대한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금연과 과음을 피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생활수칙을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분들의 경우 뇌혈관 MRI, 경동맥 초음파 등 영상검사를 통해서 뇌내 혈관의 이상 여부와 뇌로 가는 혈류를 담당하는 경동맥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심전도 검사를 통해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에 대해서도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추위와 뇌졸중 발병은 연관이 있는가?
“흔히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 발병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닙니다. 추운 날씨와 더운 날씨 모두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날씨가 급격하게 변하는 환절기 때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는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면서 뇌졸중 환자가 급증하게 되고 여름에는 혈관이 확장돼 전신에 혈류가 정체되면서 뇌로 혈액 공급이 감소하게 되는 것과 땀을 흘림으로서 발생하는 수분량의 감소로 인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월 별 뇌혈관 질환 환자 수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외에도 추운 날씨나 더운 날씨보다 급격한 온도변화 자체가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늦은 밤에는 따뜻한 환경을 유지하고, 날이 더워지는 한 낮에는 얇은 옷으로 갈아입는 등 체온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뇌졸중의 후유증은?
“뇌졸중은 성인에서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많게는 생존자의 85% 가량에서 후유증, 즉 뇌손상으로 인한 기능적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연하곤란, 의사소통 장애, 보행장애, 인지기능 저하, 정서적 문제 등 다양한 부분에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뇌혈관에 대한 치료가 신속하게 이루어진 뒤에는 후유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뇌졸중 발병 후 후유장애에 대처 방법은?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서 내과적, 신경과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신체 기능 회복을 위해 빠른 시간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발병 후 초기 3~6개월 이내에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므로 이 시기에는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재활치료는 급성기 치료 후, 재활기관으로의 전원이나 재활의학과 전과를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재활치료는 근력증진 및 보행훈련을 위한 운동치료, 상지기능과 일상생활동작 향상을 위한 작업치료, 삼킴기능 향상을 위한 연하재활치료, 언어의 이해와 표현력 증진을 위한 언어재활치료, 집중력, 판단력, 기억력, 사고력 등 인지 향상을 위한 인지재활치료 등 다양합니다. 이 외에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로봇을 이용한 보행치료,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술 등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단, 환자마다 후유증과 그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치료가 다르며, 재활의학과 전문의 진료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장기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이유와 치료는?
“발병 후 6개월까지는 재활치료에 있어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뇌손상 이후 수개월에서 수 년까지 신경가소성에 의한 회복이 일어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재활을 통해 기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많은 뇌졸중 환자분들이 집중재활치료 후에 집으로 퇴원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퇴원을 하게 되면, 낮 병동 재활, 외래 통원 재활, 방문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을 통해 재활치료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낮 병동 재활이란 입원치료와 외래치료의 중간 형태입니다. 낮에는 병원에서 6시간 이상 머물며 재활치료를 받고, 밤에는 집에서 생활하며 일상생활과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재활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재활이 필요한 환자분들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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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
추위가 시작되면 신체가 갑작스럽게 낮아진 온도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주의해야 할 병이 뇌졸중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1700만명이 발생하며 그중 600만명이 사망에 이르고, 생존자 중 500만명이 영구적 장애를 갖게 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대략 5분마다 1명씩, 매년 약 1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단일질환으로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뇌졸중은 발병하면 심각한 후유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고혈압 환자의 증가로 중∙장년에게 발생한다고 여겨졌던 뇌졸중이 젊은층에서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한순간 평범했던 일상을 마비시키고 장기적인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뇌졸중의 원인과 대처방법, 재활치료에 대해 인천 서송병원 김주선 재활의학과장에게 들어봤다. 김주선 과장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재활의학과 전공의 출신으로 대한재활의학회 정회원, 대한뇌신경재활의학회 정회원, 대한스포츠의학회 정회원,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송병원(원장 김홍용)은 인천 계양구에 2020년 8월 개원한 재활의료기관이다. 468병상에 약 3000평의 대규모 재활치료실,국내 최장길이 워킹 레일, 최첨단 로봇치료기 8종을 보유했다. 11명의 의료진과 264명의 치료사가 환자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돕고 있다.
▲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뇌혈관의 이상에 의해서 발생한 비정상적 뇌기능 소견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뇌경색,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사지의 위약감, 발음 장애, 연하 장애 등의 증상에서부터 의식장애와 전신 마비, 사망에까지 이르는 심각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202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의 5위를 차지하는 주요한 질환입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진료 환자의 수와 진료비 등 질병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무엇인가?
“뇌졸중은 혈관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한 질환이기 때문에 혈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들이 곧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부정맥과 같은 질환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고혈압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고혈압 환자들은 일반인들 보다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3-5배에 이르기 때문에 운동이나 약물 등으로 혈압 조절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도 뇌졸중의 위험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위에서 말씀드린 위험인자들에 대한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금연과 과음을 피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생활수칙을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분들의 경우 뇌혈관 MRI, 경동맥 초음파 등 영상검사를 통해서 뇌내 혈관의 이상 여부와 뇌로 가는 혈류를 담당하는 경동맥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심전도 검사를 통해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에 대해서도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추위와 뇌졸중 발병은 연관이 있는가?
“흔히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 발병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닙니다. 추운 날씨와 더운 날씨 모두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날씨가 급격하게 변하는 환절기 때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는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면서 뇌졸중 환자가 급증하게 되고 여름에는 혈관이 확장돼 전신에 혈류가 정체되면서 뇌로 혈액 공급이 감소하게 되는 것과 땀을 흘림으로서 발생하는 수분량의 감소로 인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월 별 뇌혈관 질환 환자 수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외에도 추운 날씨나 더운 날씨보다 급격한 온도변화 자체가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늦은 밤에는 따뜻한 환경을 유지하고, 날이 더워지는 한 낮에는 얇은 옷으로 갈아입는 등 체온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뇌졸중의 후유증은?
“뇌졸중은 성인에서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많게는 생존자의 85% 가량에서 후유증, 즉 뇌손상으로 인한 기능적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연하곤란, 의사소통 장애, 보행장애, 인지기능 저하, 정서적 문제 등 다양한 부분에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뇌혈관에 대한 치료가 신속하게 이루어진 뒤에는 후유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뇌졸중 발병 후 후유장애에 대처 방법은?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서 내과적, 신경과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신체 기능 회복을 위해 빠른 시간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발병 후 초기 3~6개월 이내에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므로 이 시기에는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재활치료는 급성기 치료 후, 재활기관으로의 전원이나 재활의학과 전과를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재활치료는 근력증진 및 보행훈련을 위한 운동치료, 상지기능과 일상생활동작 향상을 위한 작업치료, 삼킴기능 향상을 위한 연하재활치료, 언어의 이해와 표현력 증진을 위한 언어재활치료, 집중력, 판단력, 기억력, 사고력 등 인지 향상을 위한 인지재활치료 등 다양합니다. 이 외에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로봇을 이용한 보행치료,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술 등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단, 환자마다 후유증과 그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치료가 다르며, 재활의학과 전문의 진료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장기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이유와 치료는?
“발병 후 6개월까지는 재활치료에 있어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뇌손상 이후 수개월에서 수 년까지 신경가소성에 의한 회복이 일어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재활을 통해 기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많은 뇌졸중 환자분들이 집중재활치료 후에 집으로 퇴원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퇴원을 하게 되면, 낮 병동 재활, 외래 통원 재활, 방문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을 통해 재활치료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낮 병동 재활이란 입원치료와 외래치료의 중간 형태입니다. 낮에는 병원에서 6시간 이상 머물며 재활치료를 받고, 밤에는 집에서 생활하며 일상생활과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재활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재활이 필요한 환자분들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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